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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보은] 선병국 가옥

한감자 2014. 10. 21. 19:36

안동지역을 구경하고 난 다음, 둘째날 일정을 어떻게 짤까 고민을 했습니다. 영주로 이동해서 부석사를 보고 인천으로 갈까, 문경새재길을 걸을까, 아님 충북 보은으로 이동해서 법주사를 구경할까 생각하다 부석사는 여러번 다녀왔던 곳이고, 문경새재길은 작년에도 다녀왔던 길이라 법주사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법주사로 이동하는 도중에 문경에서 사과축제가 열리길래 들러볼까 했는데 가는 경로에서 많이 떨어져 있어 그냥 지나치고 법주사로 가는 경로에 있는 '선병국 가옥'이라는 곳에 들렀습니다.

'선병국 가옥'은 1919년에서 1921년 사이에 보은 선씨 선정훈 이라는 사람이 당대의 제일가는 대목들을 불러 후하게 대접하며 지은 집이라고 합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서니 정문이 아니라 후문을 통해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담장 한쪽에는 빠알간 마가목 열매가 엄청나게 많이 매달려 있습니다.

 

 

응? 그런데 99간 양반집이라고 했는데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다른 곳에서 본 양반집들은 잘 관리된 깔끔한 모습이었던 것 같은데 이곳은 그렇진 않습니다. 여름철에 무성하게 자라난 잡초들 탓이겠지만 그래도 다른곳보다는 조금 덜 관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안동 하회마을에서도 그렇지만 이곳에서도 감나무를 많이 만났습니다.

 

 

문이 열려 있길래 들어가서 구경했는데 이곳은 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된 공간인가 봅니다.

 

 

저 개는 줄에 묶여 있지 않아서 혹시나 달려들기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좀 긴장이 됐는데 사람들에게 신경쓰지 않고 낮잠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사당 앞에서는 감을 따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이곳의 웬만한 출입구는 대부분 솟을대문 형식인 것 같습니다.

 

 

담쟁이 덩굴이 대문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모습은 이곳에서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사랑채는 꽤나 멋진 반집 가옥을 보는 것 같습니다. 특이한 건 사랑채 건물 기둥 아래에 돌을 쌓아 올린 후 건물을 올렸고, 집 앞 마당이 작은 자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작은 국화잎에 많은 벌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음....... 이곳은 웬지 방치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쪽이 정문이군요.

 

 

담장 너머로 보이는 감나무들과 그 뒤로 보이는 산이 잘 어울리는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가옥 정문 남서쪽에는 '효열각(孝烈閣)'이 있습니다.

 

 

효열각은 비석이 들어 있는 작은 건물인데 공포가 아주 많이 매달려서 쓰러지지 않을까 하는 근거없는 불안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99칸 양반집이라기보다는 그냥 평범한 시골 기와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혜비의 비석은 특이하게 철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담장을 따라 차를 세워뒀던 곳으로 걸었습니다.

 

 

각종 장류들을 담가 놓은 항아리들이 있습니다. 각 지방별 항아리를 잘 정리해 놨습니다.

 

 

안동하회마을에서 봤던 양반집이나 강릉 선교장 등의 양반집 이미지를 머리속에 담고 방문한 때문인지 기대 만큼의 구경은 못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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