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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한일농산'으로 시작하여 2010년 '우덕축산'으로 명칭을 바꾸었다가 2014년 '하늘목장'으로 변경하며 관광목장으로 일반인들에게 개방하였다고 합니다. 40년만에 일반인들에게 개방을 시작하면서 9월 한달간은 무료입장입니다. 대관령 삼양목장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으니 내비게이션에서 검색이 안 된다면 삼양목장을 검색하고 오시다가 하늘목장 입구에 있는 안내판을 보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 대관령 하늘목장 웹사이트 : http://skyranch.co.kr

 

하늘목장에 도착한 것이 그리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 벌써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도착해서 붐비고 있었습니다. 저처럼 다른 분들도 무료개방이라는 걸 알고 오셨나 봅니다. 입장은 무료지만 목장에서의 이동수단이 트랙터 마차나 승마체험, 동물들에게 먹이주기 체험용 건초 판매 등은 유료입니다. 트랙터 마차는 삼양목장에서의 이동수단인 대형버스와 달리 운행횟수가 많지 않아 많은 방문객들로 인해 이미 오전 탑승권은 매진이고 오후 1시 30분 넘어서나 자리가 있다길래 그냥 걸어서 구경을 다니기로 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무료 입장권을 받아들고 작은 다리를 건너 목장 안으로 들어서면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내맘대로 놀이터'라는 예쁜 조형물과 자작나무가 어울리는 곳이 있습니다. 삼양목장에서는 보지 못했던 시설이라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푸른 하늘과 멋진 구름까지 함께 만나는 걸으면서 사진찍기에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놀이터 오른쪽으로 '카나리하우스'라는 안내소가 있는데 목장 안내도를 보고 걷는다면 별도의 안내가 그리 필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곳 입구에 있는 '오차드하우스' 이외에서는 목장 안에 매점이 없기 때문에 물이나 과자 등의 간단한 먹을 거리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여기를 이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가격은 저렴하지 않습니다.

 

 

오차드하우스를 지나 오른쪽으로 더 걸어가면 '짚풀마당'이 있습니다.

 

 

짚풀을 동그랗게 말은 다음 색깔을 칠하고 하늘목장을 영어와 한글로 써놨는데 파란하늘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다른 한편에는 재미있는 동물 캐릭터를 그리거나 만들어 놓기도 했습니다.

 

 

짚풀마당에서 맞은 편을 바라보면 '아기동물체험관'이 보입니다. 하지만 밖으로 나와서 돌아다니는 동물들은 보이지 않네요.

 

 

먹이주기 체험티켓과 건초를 교환하고 아기 동물 체험관으로 가서 먹여주면 됩니다.

 

 

이 녀석은 아기동물체험관 건너편 짚풀마당 가장자리에 있던 산양인데 건초를 아주 잘 받아 먹었습니다.

 

 

건초라고는 부르지만 아직은 풀이 푸른 상태라 먹기 좋은지 자꾸 얼굴을 내밀고 먹이를 요구합니다.

 

 

아기동물체험관에는 예상외로 아주 귀여운 아기동물들이 있습니다. 아기 염소인가 본데 얼룩덜룩한 무늬까지 가지고 있어 더 예뻐 보입니다. 사육사분께서 먹이를 주고 나니 그 뒤를 졸졸 따라 다니기도 합니다.

 

 

젖소도 어린 녀석을 만나니 더 귀엽게 보입니다.

 

 

양떼목장에서 많이 했던 건초주기 체험과 비슷하지만 아기 동물들이라 더 귀엽습니다.

 

 

아기 조랑말도 있습니다.

 

 

앗! 그런데 아기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나서 손을 씼을 수 있는 시설이 주변에 없습니다. 목장 입구에 있는 화장실까지 다녀오기에는 좀 멀어서 가까운 개울에 내려가 손을 씼었습니다.

아기동물체험관 바로 위에는 '양체험관'이 있는데 한가로이 풀을 뜯어 먹고 있는 양을 구경하는 것 이외에 어떤 체험을 할 수 있는지 안내는 없습니다. 웹사이트에 있는 안내를 보면 목장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양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사진도 찍고, 양떼와 함께  뛰고 뒹굴 수 있다고 하는데 다들 몰라서인지 아님 그래도 되는 건가 하는 주저함 때문인지 그냥 구경만 하고 말았습니다.

 

 

양체험관과 양방목장을 지나 조금 더 위로 걸어갑니다.

 

 

올라가는 도중에 넓은 공터가 있는 꽤나 여유로운 풍경이 나타납니다.

 

 

벌개미취꽃이 가을이라는 걸 알려주기라도 하려는지 무리지어 많이 피어 있습니다.

 

 

목장의 산책로와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젖소방목장 오른편으로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선자령'은 양떼목장 옆길과 이어지는데 그 길이 이곳과도 연결되나 봅니다.

 

 

넓은 젖소 방목장에는 그리 많지 않은 젖소들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참 한가로워 보이기는 하는데 생각보다 젖소가 많이 안 보입니다.

 

 

얘들은 쉬지도 않고 아주 열심히 풀을 뜯어 먹습니다.

 

 

언덕길을 조금 더 올라가니 저 멀리 커다란 풍력발전용 바람개비가 보입니다.

 

 

가을꽃이나 단풍이 없어도 넓은 초원과 푸른 가을하늘, 큼직한 바람개비가 잘 어울리는 멋진 풍경입니다.

 

 

가장자리숲길 나무 아래에 당귀(맞나요?)가 활짝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나무 그늘이 진 곳에 있는 풀 위에는 한낮인데도 이슬이 마르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그늘은 시원하고, 햇살이 비추는 곳은 약간 더운 그런 날씨였습니다. 걷는 길 도중에 많진 않지만 한두개씩 의자가 있어 잠시 쉬어갈 수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가 황병산인가 봅니다.

 

 

초원 위에 홀로 서있는 나무가 시선을 잡아 끕니다.

 

 

아직도 걸어올라가야할 길이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힘들지는 않습니다.

 

 

저 멀리 바람개비 너머가 아마도 대관령 삼양목장일듯 싶습니다.

 

 

실제의 하늘은 사진보다 훨신 더 파랬는데 초원을 같이 나타내려니 색깔이 많이 옅어졌습니다.

 

 

가장자리숲길을 따라 계속 걸으니 도중에 축사가 있는 방향으로 내려가는 종종걸음길이 나옵니다.

 

 

마음같아서는 계속 걸어가고 싶지만 아내와 딸아이가 힘들어해서 '종종걸음길'로 먼저 내려가고 나혼자 계속 걸어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삼양목장을 여러번 갔어도 이렇게 날씨가 좋은 적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무척 좋으니 욕심이 생겼습니다.

 

 

어디까지 계속 걸어가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코스를 따라 계속 걸었습니다.

 

 

응? 저쪽에는 약간 어두운 색깔의 구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니 꽤나 많이 걸어온 듯 합니다.

 

 

저 멀리 말방목장과 축사가 보입니다.

 

 

산책로에서 많이 만나는 가을꽃은 벌개미취와 당귀꽃입니다.

 

 

가장자리숲길이 끝나가는데 저 멀리에는 또 다른 언덕이 보입니다.

 

 

이제 가장자리숲길은 거의 다 지나왔나 봅니다.

 

 

평지같은 길과 언덕길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언덕 위에 올라가면 더 좋은 전망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언덕길로 올랐습니다.

 

 

아직까지 봤던 방목장들이 있는 풍경보다는 더 시원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나중에 하늘목장 안내도를 보니 이곳이 영화 '웰컴투 동막골'에서 풀밭에서 미끄럼을 타던 곳이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무들이 있는 작은 수풀이 비행기 잔해가 있는 곳인가 봅니다.

 

 

저 멀리 능선 위에 뭔가 좀 신기하게 생긴 건축물이 있는데 무슨 용도일지 궁금합니다.

 

 

이제는 웬만한 산의 능선들과 비슷한 높이까지 올라왔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이 저 멀리 보입니다.

 

 

햇빛을 피할만한 곳은 없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덥지는 않습니다.

 

 

이 높은 곳에서도 풀을 베어서 하얗게 포장해 놨습니다.

 

 

남색 염료로 사용했던 '쪽'이 무리지어 자라고 있습니다.

 

 

앗! 하늘마루 전망대 근처에 트랙처 마차가 정차중이었습니다. 버스보다 탑승객수가 작아 타기가 어렵겠지만 일단은 꽤나 낭만적이고 멋진 모습입니다.

 

 

이걸 타고 내려간다면 목장입구까지 금방 내려갈 수 있겠지만 이용티켓을 발급받지 못해서 그럴 수는 없습니다.

 

 

처음 생각으로는 하늘마루전망대까지 구경하고 아래로 내려갈 생각이었는데 길이 계속 이어져 있길래 더 걸어 갔습니다. 트랙터 마차를 타고 올라오신 건지 유모차를 가지고 이곳까지 온 가족이 있습니다. 바닥이 편평하지만 작은 자갈들이 깔린 길이라 유모차 바퀴가 잘 구르지 않아 힘들 텐데 대단하네요

 

 

들어가서 뛰어놀기 딱 좋을 정도의 풀밭입니다.

 

 

응? 저 멀리에 사람들이 줄지어 걸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풍력발전용 바람개비 오른쪽)

 

 

뒤를 돌아 지나온 길을 한번 더 바라봅니다.

 

 

앗! 갑자기 동해안 쪽에서 어두운 구름들이 몰려옵니다.

 

 

비라도 내리기 전에 아래로 내려가야 하나 잠깐 고민했지만 비가 내릴 정도는 아닌 것 같아 계속 걸어갔습니다.

 

 

저 멀리 바람개비 너머로 보이는 봉우리가 선자령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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