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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해수욕장에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거센 바람을 맞고는 좀 더 남쪽으로 이동해서 '이중섭미술관'을 찾았습니다. 때마침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 특별전(2021.9.5~2022.3.6)이 열리고 있는데 관람을 하려면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 이중섭미술관 :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로 27-3(서귀동 532-1) / 064-760-3567
☞ 이중섭미술관 웹사이트(서귀포문화예술포털) : https://culture.seogwipo.go.kr/

이중섭 화백이 서귀포에 11개월 동안 거주하면서 '서귀포의 환상' 등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1997년 서귀포시는 이중섭 가족이 세들어 살던 집을 복원하고, 2002년 거주지 인근에 이중섭 전시관을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주차장이 그리 넓지 않은데 막 나가는 차량이 있어 운좋게 주차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미술관으로 걸어갑니다. 주차장에서 미술관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지만 나무들로 인해서 아직은 보이지 않습니다.

 

예쁜 돌담길을 지나갑니다.

 

오~, 하귤나무인데 꽤나 키가 크네요. 스페인에서 많이 본 오렌지 나무를 보는 것 같습니다.

 

많이 걷지 않아서 이중섭 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4시 30분 관람을 예약했는데 아직 시간이 안 되어서 입구 주변을 잠깐 돌아 봤습니다. 인터넷으로 예약할 때는 거의 매진이었는데 실제로 온 사람들은 예약 가능인원의 절반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좀 늦는 분들도 있나 봅니다.

 

시간이 되어 제주안심코드를 찍고, 체온 측정을 한 다음 예약 정보를 확인하고 입장합니다. 이번 관람은 별다른 설명이 없는 자유관람입니다.

1층은 이중섭의 작품과 관련 각종 서적과 자료를 전시하는 곳인데 지금은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 특별전 '70년 만의 서귀포 귀향'이 열리고 있습니다.

 

'섶섬이 보이는 풍경'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작품은 '아이들과 끈'입니다.

 

미술에 대한 평소의 관심과 상관없이 책에서 봤던 작품을 눈앞에서 실제로 만나는 건 즐거운 경험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니 그림편지를 쓰는 공간이 있네요.

 

2층에서는 이중섭의 생애를 정리해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응? 2층의 다른 전시관에 재미있는 전시물이 있네요.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기증받은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만든 영상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옥상으로 올라가면 '섶섬이 보이는 풍경'을 그림과 실제의 풍경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섬이 섶섬입니다. 오른편은 문섬입니다. 섶섬은 그대로인 것 같은데 바닷가 마을의 모습은 그림 속의 풍경과 달리 달라졌습니다.

 

이중섭 미술관 괌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미술관 입구에는 국화꽃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제주도가 따뜻하긴 하네요.

 

이중섭 미술관 조금 아랫쪽에 복원해놓은 이중섭 거주지가 있습니다. 이 집에 마을 반장 부부가 방을 내어준 방이 있습니다. 이중섭이 서귀포에서 피난생활을 하면서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오른쪽의 작은 문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가 보면 아주 작은 방이 하나 나옵니다. 이 작은 방에서 가족이 생활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이중섭 거리를 잠깐 구경했습니다.  이중섭 거주지 바로 위에 '서귀포 극장'이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1963년 개관한 서귀포 관광극장이었는데 잇단 화재로 문을 닫았다가 2015년 서귀포시의 노력으로 다시 열었다고 합니다. 영화 상영관이 아니라 연극이나 시낭송, 음악회 등이 열리는 문화예술공간이라고 합니다.

 

서귀포 극장 맞은편에 있는 건물 1층에 작은 가게가 있는데 입구에 있는 일러스트들이 예쁩니다.

 

몇걸음 더 올라가면 골목 안쪽에 '서귀본향당(西歸本鄕堂)'이 있다는 안내가 있습니다.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당(신당)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안내를 따라 찾아갔지만 안에 들어가진 못 했습니다.

 

잠깐 동안 이중섭 거리 구경을 하고 주차장으로 돌아 갑니다. 많진 않지만 꽃이 활짝 핀 매화나무들이 있습니다.

 

홍매화도 활짝 피었습니다. 매화꽃을 보니 봄이 보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 이 향나무 참 멋지네요. 키만 큰 것이 아니라 향나무잎이 멋지게 덮여 있습니다.

 

이중섭 동상 옆에 멋진 하귤나무가 또 있네요. 

 

구경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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