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Budapest) 1/3
오스트리아 그라츠 구경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합니다. 꽤나 먼 거리입니다. 버스로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버스 창밖으로는 넓은 해바라기밭이 자주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라면 해바라기꽃 축제라도 열린 것 같은데 이곳에서는 흔한 농촌 풍경인가 봅니다. 해바라기밭 주변에 사람들이 전혀 안 보입니다.
한참을 버스가 달리다가 헝가리에 있는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맥도날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패스트푸드 중에 하나일 뿐이지만 유럽을 여행하는 동안은 다릅니다.
유럽에서는 스타벅스를 제외하고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할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맥도날드에서도 아메리카노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시원한 아이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계란판 같은 종이 홀더에 담아주네요.
버스는 계속 달려갑니다. 해바라기밭 외에 옥수수밭도 자주 보입니다. 어제 오스트리아에서는 산이 있는 풍경을 자주 봤는데 헝가리를 지나는 동안은 넓은 평야지대로 바뀌었습니다. 풍력발전기가 있는 걸 보면 바람이 잘 부는 곳인가 봅니다.
여름휴가철이긴 하지만 고속도로에 차량이 많진 않았습니다. 막히지 않고 잘 달려갑니다.
한참을 달려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 내려서 현지 가이드분을 만나 이동합니다.
버스에서 내린 곳에 동상이 있었습니다. 누구일까 궁금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죄르지 도자(György Dózsa)'라는 1514년 농민봉기의 지도자라고 합니다.
부다성의 돔이 보입니다.
부다성으로 들어가기 전에 무료 화장실에 먼저 들렀습니다. 남자 화장실과 여자 화장실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부다성 아래에 광장만큼이나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시내 풍경이 멋집니다.
잠시 쉬었다가 부다성 안으로 들어 갑니다.
건물이 꽤나 크고 웅장합니다.
오늘 가이드는 남자분입니다.
부다 성으로 들어왔습니다. '부다 성(Budavári Palota)'은 헝가리 왕궁과 성채를 겸하는 복합건물입니다. 1265년에 처음 완성된 이후 몽골의 공격으로 파괴되었고, 15세기 중반에 화려한 르네상스 양식으로 재건되었습니다. 하지만 15세기 중반 오스만 투르크군에 의해 파괴됐다가 마리아 테레지아 시대에 큰 궁전으로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20세기 초에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됐다고 합니다. 현재는 헝가리국립갤러리, 부다페스트 역사박물관, 세체니 도서관 등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부다성 안에는 마티아스 왕의 분수(Mátyás-kút)가 있습니다. 헝가리 왕 마티아스 코르비누스(Matthias Corvinus)가 이끄는 사냥대를 묘사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네오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부다페스트의 트레비분수'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부다성을 지나면 전망대 같은 광장이 나옵니다.
'사보이 유진 왕자 동상(Savoyai Jenő herceg lovasszobra)'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군대의 야전 사령관으로 1697년 젠타 전투에서 오스만 제국을 상대로 눈부신 승리를 거두며 유럽 전역에서 명성을 얻었다고 합니다.
사보이 유진 오아자 동상을 지나 북서쪽으로 계속 걸어갑니다.
도나우강 건너편의 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세체니 다리와 국회의사당이 보입니다.
투룰(Turul)이라고 불리는 이 새는 헝가리 건국의 아버지 아르파드를 낳았다는 전설의 새입니다.
풍경 참 멋지네요.
높이가 96m나 된다는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국회의사당(Országház)이 보입니다. 부다페스트 야경에 늘 등장하는 건물입니다.
세체니다리 건너편에 보이는 큰 건물은 '성 이슈트반 대성당(Szent István Bazilika)'입니다. 내일 오전에 들를 예정입니다.
조금 전에 지나온 길입니다. 오늘 날씨 좋네요.
부다성 안에 대통령 집무실(Sándor-palota)이 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옆에는 '카르멜리타 수도원(Karmelita Kolostor)'이 있습니다. 지금은 국무총리실이 이곳에 있다고 합니다.
부다성을 지나 마차시 성당이 있는 곳으로 걸어갑니다.
마차시 성당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우와, 꽤나 규모가 크고 화려한 성당입니다.
마차시 성당 바로 앞에 있는 큰 탑은 '삼위일체기념비(Szentháromság-szobor)'입니다. 17~18세기 페스트 종식을 기념해서 제작한 기념비라고 합니다. 저 기념비가 있는 곳이 삼위일체광장입니다.
'마차시 성당(Budavári Nagyboldogasszony-templom)'은 1015년 처음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모성당으로 건설되었다가 15세기 마차시왕 시절에 대규모 개축을 한 후에 마차시 성당으로 불리게 됩니다. 오스만 투르크가 점령하여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됐으나 18세기에 다시 복구되었다고 합니다. 1867년 헝가리 왕으로 즉위한 요제프 프란츠 황제와 엘리자베트 황후의 화려한 대관식이 거행된 곳으로 유명합니다.
19세기말 건축가 프리게스 슐레크가 기둥과 벽에 마자르 문양을 도입해서 호화로우면서 독특한 아름다움을 창조해 냈다고 합니다. 화려한 모자이크 지붕도 인상적입니다.
성당 정면 입구 오른쪽에는 있는 마차시탑은 높이가 80m나 된다고 합니다. 가까이에서 올려다보니 정말 높게 보입니다.
모자이크 문양처럼 보이는 지붕이 참 화려합니다. 성당 내부도 화려하다고 하는데 들어가보지 못했습니다.
마차시 성당 앞에 성 이슈트반 1세(I. Szent István szobra)의 동상이 있습니다.
성 이슈트반 1세는 헝가리 초대 국왕으로 기독교를 헝가리에 전파하여 교황으로부터 헝가리의 사도왕이라는 작위를 받았다고 합니다. 꽤나 화려한 모습입니다.
성 이슈트반 1세 동상 뒤로 보이는 성벽이 '어부의 요새'입니다. 어부의 요새(Halászbástya)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하얀색 요새입니다. 1896년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하는 건축물로 기획되어 1902년에 완성했다고 합니다. 헝가리 전통의 뾰족한 7개의 탑은 마자르족의 선조인 7부족장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로마네스크와 고딕양식이 혼재된 회랑이 아름다우며 이곳에서 보는 도나우강과 국회의사당을 비롯한 페스트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요새 위로 올라가는 건 유료입장이어서 아래에서만 관람했습니다.
어부의 요새 앞에서 페스트 지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무지 많아서 여유있게 사진을 찍기는 어렵습니다.
요새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은 비교적 한산합니다.
잠깐 동안의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마차시 성당과 어부의 요새 주변을 다니면서 구경을 했습니다.
참 예쁘게 만들었네요.
어부의 요새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에서는 도나우강 건너편에 있는 국회의사당 등의 모습이 잘 보입니다.
자유시간이 끝나고 다시 모인 후에 어부의 요새 아래로 내려갑니다.
부다성 아래 터널이 있는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부다성으로 올라가는 푸니쿨라 탑승장이 있습니다. 그리 높은 거리는 아니지만 관광상품으로 타볼 만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동거리에 비해서는 탑승요금이 조금 높습니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영웅광장으로 이동합니다.
'영웅광장(Hősök tere)'은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해서 건설한 광장으로, 중앙에 우뚝 솟은 기둥에는 대천사 가브리엘이 그리고 그 뒤에 있는 기둥 사이에는 헝가리의 기원인 마자르족장 7명의 기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지금은 보수공사 중인가 봅니다.
영웅광장 북서쪽에는 부다페스트 미술관(Szépművészeti Múzeum)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술관 맞은편에는 뮈처르노크(Műcsarnok) 미술관이 있습니다.
영우광장 뒤로 호수가 있습니다. 19세기에 만들어진 호수라고 하는데 지금은 페달로 움직이는 것 같은 작은 보트들이 있지만 겨울에는 아이스링크가 된다고 합니다.
영웅광장을 지나 버이더후녀드 성으로 걸어갑니다.
응? 호수 가장자리를 가로지르는 길이 있네요. 재미있어 보입니다.
버이더후녀드 성(Vajdahunyad vára)은 중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성당과 예배당, 레스토랑 등의 건물들이 있습니다. 인솔자에게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에 자유관람을 합니다.
나중에 구글맵을 보고 알게 됐는데 이곳 공원 안에 세체니 온천(Széchenyi Gyógyfürdő és Uszoda)이 있습니다.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여행일정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곳이고, 들러볼 만큼 시간이 여유롭지 못해서 지나쳤습니다.
버이더후녀드 성을 간단하게 둘러본 다음 저녁식사를 하러 갑니다.
꽤나 규모가 큰 식당입니다. 우리 말고도 다른 한국인 관광객 단체팀이 찾아오네요.
제대로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도 굴라쉬였나 봅니다. 색깔만큼 얼큰하지는 않지만 따뜻해서 먹기 좋았습니다.
식사할 때 와인을 곁들이면 좋다길래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을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음, 그리 맛있지는 않네요. 패키지 투어라 정해진 식당을 찾아가는 거니 선택권이 없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오전에는 오스트리아 그라츠를 구경하고 버스로 이동해서 오후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관광하다니 빠듯한 일정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일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야간 유람선 투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