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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 운현궁(雲峴宮)

한감자 2017. 9. 5. 19:12

'운현궁(雲峴宮)'은 조선 26대 임금인 고종이 태어나서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생활했던 곳이며, 흥선대원군의 정치활동의 근거지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 운현궁 웹사이트 : http://www.unhyeongung.or.kr

 

운현궁과 가까운 곳에 있는 창덕궁이나 종묘 등은 다녀왔지만 주차문제 때문에 이곳은 생각만하고 방문하지는 못 했는데 이번에 대중교통으로 찾아왔으니 부담없이(?) 방문했습니다. 운현궁 관람은 무료입니다.

 

 

고종이 조선의 왕으로 등극하면서 흥선대원군이 이곳을 무대로 10여년간 집정하면서 어린 고종을 대신해서 정치를 했던 곳으로, '서운관(書雲觀)'이 있던 고개에서 유래된 지명을 따서 '운현궁(雲峴宮)'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아직 여름의 뜨거운 기운이 남아있어 살짝 덥기는 하지만 그늘은 시원해서 걷기에 괜찮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관람객들이 많지도 적지도 않아 관람하는데는 아주 적당(?)한 정도입니다.

입구 바로 안쪽에 운현궁을 지키는 수하들이 사용하던 '수직사(守直舍)'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고종이 왕으로 즉위하면서 흥선대원군의 권력이 막강해졌고, 경호가 필요해지자 궁에서 경비병이 파견되어 관리인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안쪽의 넓은 광장에서는 '얼씨구 좋구나'라는 상설공연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가야금 연주와 사물놀이 연주 등의 음악공연과 춤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시원한 그늘에 앉아 구경하다가 공연이 끝날 즈음 운현궁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만나는 건물은 '노안당(老安堂)'입니다. 운현궁의 사랑채로 흥선대원군의 거처였다고 합니다. '노안당'은 논어에 나오는 '노자(老子)를 안지(安之)하며'라는 구절에서 따왔는데 '노인을 공경하며 편안하게 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팀이 들렀나 봅니다.

 

 

노안당 뒷편에는 운현궁의 안채에 해당되는 '노락당(老樂堂)'이 있습니다.

 

 

노락당 앞마당이 꽤나 넓은데 1866년에 이곳에서 고종과 명성왕후의 가례가 열렸다고 합니다.

 

 

지붕끝 처마가 한겹 더 이어져 있습니다.

 

 

노락당 구경을 마치고 뒷건물로 걸어가는 길인데 햇빛이 좋아서 그렇게 생각되는 건지 예쁘게 잘 가꿔어져 있습니다.

 

 

구경하던 중에 알게 된 건데 운현궁 내의 건물 모든 기둥에는 이렇게 글씨가 붙어 있나 봅니다.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잘 쓴 멋진 글씨입니다.

 

 

응? 이 건물 기둥에는 글씨가 안 붙어있네요.....

 

 

'이로당(二老堂)'은 노락당과 함께 운현궁의 안채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로(二老)'는 흥선대원군과 부대부인 여흥 민씨를 의미하는 말로 해석된다고 하는데 노안당이나 노락당보다는 늦은 1869년(고종 6년)에 지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건 이 건물 중앙에 ㅁ자 형태의 작은 안마당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안으로 들어가볼 수는 없습니다.

 

 

이로당 뒷편에 있는 유물전시관에서는 운현궁과 흥선대원군과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왕과 왕비가 가례를 올릴 때 착용한 예복과 각종 생활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곳에 있는 것은 복제품이고 실제 유물은 서울역사박물관에 보관·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날씨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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