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친구들이랑 겨울 여행을 영암 월출산을 다녀왔습니다.

인천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별로 차 막히는 구간없이 이동하다 보니 12시가 되기 전에 경유지인 독천5일장 골목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월출산을 두번 방문하면서 그때마다 갈낙탕이나 연포탕을 먹기 위해 들렀던 곳입니다만 이번에는 다른 음식점을 들러보고 싶어 이리저리 고민하다 딱히 결정짓기 어려워 그럴듯해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세명 다 갈낙탕으로 주문했습니다.

이곳 상차림은 전에 들렀던 제일낙지마당과는 좀 다르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전에 들렀던 곳이 나은듯......

 

☞ 예전에 들렀던 독천5일장 낙지음식점(제일낙지마당) 글 : http://hangamja.tistory.com/544

 

 

응? 갈낙탕이라서 그런가 국물이 별로 맑질 않네요?

하지만 달달한 맛은 괜찮습니다만 웬지......

이곳의 낙지는 국내 자연산인지 한기 식사로 먹기에는 가격이 그다지 착하지 않지요.

그래서인지 이렇게 저렇게 바라는 바가 많아지나 봅니다......

참, 계산하면서 물어보니 목포에 있는 독천식당하고는 아무 상관없다네요.

 

 

아무튼 적당히 배 부르게 잘 먹고 목적지인 월출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다행이 도착시간이 그리 늦지 않아 등반하는 데 시간상으로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월출산은 등반코스가 네개 정도 되는데 이곳을 세번째 방문하는 내내 같은 코스로 등반을 시작합니다.

 

☞ 월출산 국립공원 웹사이트 : http://wolchul.knps.or.kr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545?category=477800

 

포토 포인트라고 하니 매번 이곳에서 기념샷을 찍고 출발합니다.

그런데 아까 내렸 눈 때문인지 날씨도 흐리고 산 윗쪽 부분이 뿌옇게 보입니다.

 

 

그래서 등산이 어려운 날씨만 아니라면 먼곳에서 여기까지 왔으니 발걸음을 옮겨야지요.

입구 가까운 곳에서 깜빡 지나쳤던 물을 하나씩 구입하고 슬슬 걸어갑니다.

 

 

눈이 내렸지만 그동안 매서웠던 추위가 좀 풀린편이라 도로에는 다 녹았는데 이곳은 살짝 쌓여있네요.

 

 

천황사는 예전에 왔을 때는 한창 공사중이더니 지금은 공사가 끝나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에는 맨 위에 있는 건물에 대적광전이라고 현수막 현판이 붙어 있었는데 지금은 대웅전이라고 붙어 있네요?

 

 

천황사에서 신발끈을 다시 단단히 묶어매고는 발걸음을 이어갑니다.

눈이 많이 내리면 어찌하나 살짝 걱정이 됐지만 지금 정도라면 보기에도 좋고, 걷는 데에도 별 지장이 없네요.

 

 

몇번 와본 곳이라 발걸음에 여유가 생기나 봅니다.

 

 

내린 눈은 습기가 적어서 잘 뭉쳐지지 않을 것 같네요.

 

 

아이젠을 준비해왔는데 착용해야 되나 안 해도 되나 고민이 되지만 바위 위에 눈이 살짝 쌓인 거라 아이젠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 일단은 그냥 걸어 갑니다.

 

 

눈이 덮힌 바위길 보다는 이런 인공계단이 지금은 걷기가 편해 더 반갑습니다.

 

 

다시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하네요.

덕분에(?) 높은 곳에 올라가면 기대되는 산 아래 풍경은 그다지 기대되지 않습니다......

 

 

아무튼 보기는 좋습니다.

배낭에 카메라를 넣고 걷고 있지만 꺼냈다 넣었다 하기에는 많이 귀찮을 것 같아 그냥 스마트폰으로만 촬영을 했습니다.

 

 

어느 정도 걷고 나니 눈 앞에 구름다리가 보입니다.

 

 

눈 내리는 평일 낮이라 등반객들은 거의 안 보이네요.

 

 

오호! 조금은 시야가 나아졌습니다.

 

 

그리 높지 않은 정도이지만 눈앞에 보이는 바위 봉우리들을 바라보면 마음이 뿌듯해지는 것 같습니다.

 

 

응? 저쪽에만 햇빛이 비추는 것 같네요??

 

 

안내판에 따르면 월출산의 명물이라는 구름다리를 건너가 봅니다.

 

 

짬잠히 인증샷 남기고......

 

 

참 그럴듯하게 멋진 바위 봉우리입니다.

 

 

겨울이 아니라면 구름다리를 건너 연결된 계단을 통해서 위로 올라갈텐데 겨울에는 출입이 제한됩니다.

 

 

더 멀리 가려면, 혹은 지금 걸어왔던 길이랑 다른 코스로 이동하려면 어쩔 수 없이 구름다리를 다시 건너가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날씨는 아가 눈이 내릴 때보다 많이 맑아졌습니다.

 

 

계단을 쭈욱 내려와 바람폭포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까지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아 친구의 제안대로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삼거리에서 바람폭포까지는 200m 거리라고 하는데 실제로 걸어보면 조금 더 걸어올라가야 합니다.

아무튼 지금 바람폭포는 폭포수가 얼어있지만 얼음 아래로는 여전히 물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바람폭포 맞은 편에 책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사실 그 이름이 잘 납득이 안 됩니다만 그게 뭐 중요할까.....

 

 

계속 걸어 올라가다 보니 아까 들렀던 구름다리가 저 아랫쪽에 보입니다.

저기에서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른 방향으로 이만큼 올라온 거니 생각보다 꽤 많이 걸었네요.

 

 

오오~, 겨울산을 오르고 있다는 느낌이 점점 강해집니다.

 

 

저 아랫쪽에 비해 산 윗쪽은 해가 들지 않습니다.

 

 

육형제 바위라고 하네요.

 

 

무리가 되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계속 걸어갑니다.

 

 

살짝 신경쓰이는 바윗길에 비해 이렇게 폐타이어를 잘라내서 붙여놓은 이런 계단이 지금은 참 반갑습니다.

 

 

오호! 아랫쪽보다는 조금 더 많이 쌓인 눈 때문에 풍경이 점점 더 멋지게 변해갑니다.

 

 

우와~, 점점 높이 올라갈수록 꽤나 그럴듯한 겨울산의 풍경을 만납니다.

 

 

햇빛이 들지 않아도 춥지는 않을 것 같아 걷는 데에는 괜찮은 날씨지만 바윗길은 여전히 신경쓰입니다.

 

 

매말랐던 나뭇가지에 눈이 쌓여있으니 화려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매화꽃과 벚꽂이 만발한 가로수길을 걷는 것보다 더 마음에 드는 풍경입니다.

 

 

정상으로 이동하던 중 통천문을 만났는데 틈 사이가 그리 좁지 않아 고생하지 않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응? 정상이니까 더 위로 올라가야 할텐데 이렇게 내려가는 계단을 만나네요?

 

 

잠간 동안의 내리락 길이 끝나고 다시 위로 올라갑니다.

 

 

이제 100m 밖에 안 남았습니다.

 

 

실제 거리는 100m 보다 더 걸어야겠지만 그래봤자 얼마 안 남았다는 말이니 즐겁게 걸음을 옮겨봅니다.

 

 

드디어 정상이 보입니다.

 

 

두둥!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그동안의 방문에서는 정상 등반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여기까지 오게 되니 그야말로 삼세번만에 정상에 올랐네요.

해발 809m라고 하지만 그래도 국립공원 정상에 올랐으니 기분이 참 좋네요.

 

 

서로 서로 인증샷을 찍어주고......

 

 

저쪽으로 계속 걸어가면 도갑사가 나오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응? 갑자기 새 두마리가 날아왔는데 혹시라도 먹이가 될 만한 뭔가를 기대하는 건지 가까이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피하지를 않네요.

하지만 이런 상황은 미리 생각하지 못해 줄만한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고는 조금은 여유롭게 주변을 내려다 봅니다.

 

 

적당히 구경읗 하고는 정상에서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갑니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올 때보다 힘이 덜 듭니다만 미끄러질 위험은 더 높으니 조심조심 걸어갑니다.

 

 

정상에서는 안 보이던 구름다리가 바람폭포까지 와서야 보이는 걸 보니 꽤나 많이 걸었던 거네요.

 

 

바람폭포 삼거리에서 천황사까지 걸어가는 하산길에는 동백나무 군락지를 지나는데 아직 꽃이 피지 않았네요.

 

 

무사히 즐겁게 하산했습니다.

 

 

목포로 이동해서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들어가면서 마트에 들러 먹을 것들을 사다가 인천에서 몇군데를 들러도 찾지 못했던 칭따오 스페셜 에디션을 여기까지 와서야 만났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한세트 구입하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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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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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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